3년전쯤 마트에 갔다가 발견한 로또추첨기입니다.
그동안 굉장히 저조한 확률을 자랑하는 제 손을 더이상 믿을수 없던차에 이런 제품이 있어 한번 구입해봤던 것입니다.
하지만 역시 만원정도의 가격을 자랑하는 제품답게 만듦새도 굉장히 허접하고, 많이 허술한게 마치 저같은 소비자가 하나만 걸려라하고 덫을 놓았는데 마침 제가 걸려든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3년정도 지난 박스여서 그런지 비교적 멀쩡해 보이는 가운데 상자가 썩어들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마치 손대면 톡하고 터져버릴것 같다는 트로트 노래가사처럼, 마치 살짝 한군데만 손으로 찢으면 바로 무너져버릴것 같은 좋지 않은 느낌이 전해집니다.
박스 아래쪽에는 로또 1등 당첨자 L씨의 비밀아이템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을 만든 사장님을 찾아 그 L씨의 존재부터 확인해보고 싶네요. 그동안 이 제품을 이용하면서 저에게 굉장히 많은 모욕감을 준 제품이기 때문에, 비밀아이템은 아닌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옆쪽에는 14세 이상 이용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으며, 완구가 아니라는 문구도 인상적입니다.
물론 14세 이하도 버튼만 눌러서 번호를 추출할수 있는데 왜 굳이 14세의 한계를 설정했는지는 아직까지 풀지못한 미스테리입니다.
우선 꺼내본 로또 번호추출기입니다.
생각보다 이렇게 살펴보니 새삼 허접한 마감이라는 사실이 느껴집니다.
이렇게 구슬이 나오는 곳을 아크릴 본드로 덕지덕지 발라놓아 당장에라도 아크릴이 굳어가는 향이 날것만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거기에 본드도 완벽하게 발라놓지 않아 어느 부분은 살짝 뜨는 모습이 무척 눈에 거슬리네요.
이정도면 완구가 아니라는 말이 무색해질 정도입니다.
그래도 이쪽에 위치한 버튼을 눌러서 구슬을 회전시켜주면 됩니다.
물론 잘 작동은 되긴 하지만, 안에 들어있는 모터가 마치 예전 미니카에 들어있던 그 싸구려 모터인지는 몰라도 약간 타들어가는 향이 풍기는것이 썩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게 합니다.
이렇게 아래쪽에는 AA사이즈의 건전지 두개를 넣어주면 됩니다.
무려 3년간 사용하면서 한번도 교체하지 않았네요. 굉장히 적중률이 제 손만큼 저조하기 때문에, 그만큼 많이 사용하지 않았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버튼을 누르면 이렇게 힘차게 구슬이 모터가 살짝 타들어가는 향과 함께 돌아갑니다.
어느정도 돌리면 구슬이 옆으로 빠지면서 번호를 알려줘야 하는데, 이렇게 추출하는 능력도 시원치않기 때문에 추출하는데도 시간이 꽤 걸리는 편입니다.
이렇게 번호가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오랜만에 가동했더니 번호가 잘 나오지 않는 불상사가 있네요.
그리고 나온 번호를 살펴보니 28,32,38,8,31,15 가 나왔습니다. 구슬이 작고 번호도 잘 보이지 않아 번호를 판독하는데도 추가적인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번호를 추출했으니, 혹시 이 글을 보는 분들은 이 번호를 빼고 로또를 구입하시는게 좋겠습니다. 거의 제 손만큼이나 저조한 적중률을 자랑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특히 제 손으로 눌러서인지 지금까지 5천원도 당첨되지 않은 기적의 제품인만큼 이 번호만큼은 빼고 구입하시는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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