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없는 적중률을 보여준 다이소 빙고게임

예전에 자주가던 복권방에는 여러가지 번호 추출기들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이번에 소개할 제품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우연히 한번 이것을 사용해서 번호를 뽑아본 결과 5등이 당첨되는 쾌거를 이루어냈기 때문에 바로 다이소에 달려가 구입했던 그 제품이기도 합니다.

단돈 2천원의 몹시도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는 다이소 빙고게임기입니다.

물론 다이소에서는 빙고게임을 하는데 사용하라고 출시했지만, 아무도 빙고용으로는 사용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박스 안에는 돌리는 본체와 빙고를 위한 종이가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종이를 제외한 나머지들입니다. 여기서 바로 종이는 관심밖으로 밀어내버리고, 본체를 한번 살펴봅니다.

 

그리고 원래는 1번부터 90번까지 숫자가 적힌 구슬이 들어있습니다.

그것을 이렇게 하나하나 떼어내어 안에 넣어주면 됩니다.

하지만 쓸데없이 45번 이후로 번호들까지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나머지 번호들은 굳이 떼어낼 필요없이 그냥 박스 한구석에 이렇게 방치중입니다.

 

그리고 구슬이 추출되면 이렇게 거치하기 위한 받침대도 제품 아래쪽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접힌상태로 있다가 필요하때 펼쳐주면 되는데, 생각보다 잘 사용하지는 않다보니 저도 한동안 이 받침대의 존재를 잊어버린 정도였습니다.

 

제품 안에는 이미 제가 넣어놓은 구슬들이 들어있습니다.

이것을 잘 돌려서 번호를 추출하면 되는데, 생각보다 이 구슬들이 작아서인지 조금만 기분이 나쁘거나 할때는 마음대로 번호가 추출되는 편이라 약간 섬세한 손길이 필요합니다.

 

이제 이 제품을 구입한지 2년정도 되었다보니 전체적으로 살짝 헐거워지네요.

그나마 번호가 적힌 구슬들이 빠져나오지 않는게 다행입니다.

 

오른쪽에 있는 이 손잡이를 돌려주면 전체적으로 돌아가면서 번호가 추출됩니다.

생각보다 수동으로 추출되는 손맛이 좋긴 하네요. 다만 적중률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점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번에 로또 추첨일을 하루 앞두고 이렇게 번호를 뽑아봤습니다. 

이 제품은 저에게 번호 두개 이상 맞는 번호를 알려준적이 없기 때문에, 이 번호는 이번주에 선택하지 않는게 좋겠습니다.

아마 이 번호들을 제외하고 구입하시는게 확률이 높아보이며, 혹시 이 번호를 피해 당첨된 분이 있다면 저에게 일부나마 송금해주기시를 바랍니다.

 

그리고 몹시도 수동적으로 이렇게 옆쪽에 있는 구멍을 통해 빠져나온 구슬을 다시 넣어주면 됩니다.

역시 가격대가 저렴한만큼 모든것이 손으로 직접 조작해줘야 하는 제품이긴 합니다.

 

분명 복권방에 있던 빙고게임기는 5천원의 당첨금을 저에게 안겨주었지만, 이후 그 복권방이 문을 닫고나서 그 게임기를 만나볼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구입한 이 빙고게임기를 가지고 열심히 번호를 뽑아봤지만, 이 제품이 문제인지 제 손이 문제인지는 몰라도 그 이후로는 당첨되지 못했던 아픈 기억이 있는 제품이기도 합니다.